[뉴스초점] 37일만에 확진 1천명 넘어…빠른 확산에 '긴장'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내 코로나19 환자 수가 오늘로 1천명을 넘어섰습니다.<br /><br />오늘은 첫 환자가 발생한 지 38일째 되는 날인데요.<br /><br />시간이 갈수록 확진자와 사망자가 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재까지 발생 현황과 앞으로 전망, 오늘도 김지수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어서오세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안녕하세요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 한달여 만에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섰습니다.<br /><br />오늘도 상황이 계속 바뀌고 있어요.<br /><br />현재까지 발생 현황, 전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오늘 오후 4시 기준으로,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84명입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전체 확진자는 1천261명으로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이 중 사망자는 12명입니다.<br /><br />12번째 사망자는 74세 남성으로 신천지대구교회 교인입니다.<br /><br />이 사망자는 호흡기 증상이 악화돼 기계 호흡치료를 받았지만, 결국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지역별로 보면 대구·경북 환자 수는 1천명을 넘겼습니다.<br /><br />대구에서 710명, 경북에서 317명의 환자가 보고돼 모두 1천27명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완치된 사람은 2명이 추가돼 확진자 중 24명이 격리에서 해제됐습니다.<br /><br />현재 치료중인 환자들 가운데 18명 정도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내 코로나19는 28번째 환자가 발생하고 닷새 정도 신규 환자가 나타나지 않아서 '소강상태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'는 기대도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어느 시점부터 손을 쓰기 힘들 정도로 번지고 있어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달 10일을 전후해서는, '28번 환자'인 31세 중국인 여성이 발생한 뒤 닷새 가까이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대구에서 '31번 환자', '슈퍼전파' 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지목되는 61세 한국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상황이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이 환자가 다녔던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환자가 수백명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청도대남병원에서 정신병동 입원환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110명 이상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또 부산 온천교회, 천주교 안동교구 이스라엘 순례단, 칠곡 중증장애인시설에서 환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망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청도대남병원과 관련해 최소 7명이 사망했는데요.<br /><br />특히 노약자나 기저질환자 등 감염병에 취약한 환자를 중심으로 치명률이 높아진다는 것도 문제로 지목됩니다.<br /><br />사실 65세 이상 노년층, 만성질환자, 특히 호흡기나 간, 콩팥질환이 있는 사람,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감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이들 고위험군에 대한 개인 차원의 노력과 당국의 노력이 모두 시급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정부 안팎에서는 앞으로 1∼2주 안에 환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1만6천여건의 검사가 진행 중인데, 당국이 하루에 소화할 수 있다고 밝힌 검사 건수 7천500건의 두 배를 뛰어넘었습니다.<br /><br />검사가 계속될수록 환자 수는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앞서 정부는 전국 유치원과 초·중등학교 신학기 개학을 일주일 연기했잖습니까.<br /><br />이어 어린이집도 열흘간 휴원하기로 했어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국 어린이집은 내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열흘간 휴원에 들어갑니다.<br /><br />휴원 기간은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휴원하더라도 당번교사를 배치해 '긴급보육'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갑자기 어린이집이 휴원해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학부모는 '긴급보육'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직장으로 출근해야 하는 학부모는 '가족돌봄 휴가제도'와 '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'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돌보미를 집으로 부를 수 있는 '아이돌봄 지원사업'의 지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아이를 둔 가정에서 적극적으로 알아보셨으면 합니다.<br /><br />정부는 또 공공기관, 학교, 기업에서 시차를 둔 출퇴근, 재택근무를 적용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임신 중인 직원 등 감염에 취약한 노동자에 대해서는 특히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'마스크 대란'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국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마스크 수급 문제를 풀기 위한 조처도 마련됐다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정부는 오늘부터 생산된 마스크의 절반이 약국, 우정사업본부, 농협중앙회, 공영홈쇼핑 등 공적 판매처로 출하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매일 공적 판매처로 공급되는 마스크 양은 하루 500만장 정도입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우선 오늘 대구·경북에 마스크 100만장을 특별 공급했습니다.<br /><br />내일부터는 약국을 통해 150만장, 우체국과 농협을 통해 200만장 등 모두 350만장을, 의료기관 등 방역 현장에 매일 50만장을 공급합니다.<br /><br />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마스크 사용법에 대해서도 조만간 지침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식약처 측은 교체할 마스크가 없는 경우 마스크의 오염 정도를 판단해 본인이 다시 사용한다는 전제 조건에서 일부 재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가 연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 대구·경북지역에 대한 지원과 함께, 신천지교회 전체 신도 명단도 확보했다면서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정부는 신천지교회 전체 신도 21만2천명의 명단을 확보했습니다.<br /><br />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우선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신천지 신도들 명단을 각 지자체에 전달해, 지자체들은 신천지 신도들을 대상으로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게 됩니다.<br /><br />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자가격리에 취해지고요.<br /><br />일각에서는 전수조사보다 이들 명단을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병원에 신천지 신도가 찾아오면 명단이 있기 때문에 일반 환자와 섞이지 않게 관리할 수 있어섭니다.<br /><br />정부는 다음 달 1일, 이번 주 일요일까지 천안의료원, 국군대전병원, 충주의료원, 성남의료원, 국립마산병원에서 모두 1천600여개의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전용 병상을 확보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현재 경북대병원, 대구의료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전담 치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병상이 늘어도 치료할 의사가...